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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영화를 보고

Post truth - 영화 'Don't Look Up'을 보고

TaeTrix 2023. 6. 12. 02:27

 

 


 

 

 

 

 

 

#1

행성이 눈 앞에 보임에도 진실이 외면당한다.

오직 'Look Up'과 'Don't Look Up'이라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만 남는다. 

모든 사람이 주체적으로 진실을 마주하지 않는다.

아니, 마주할 능력이 없다.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게으름에 잠식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진실을 담은 '메시지'가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메신저'에만 열광한다.

 

 

#2

영화에는 1인 미디어의 힘이 막강하다.

반대로 레거시 미디어는 쇠락했다.

영화에는 팔로워 수가 많은 사람의 음성이 크다.

반대로 전문가의 목소리는 작다.

 

'선호와 취향'이라는 핑계로 '증명과 검증'의 가치를 유린하고 있다.

전자는 존중의 영역에 있어야만 하는 가치다.

권위까지 부여돼서는 안된다.

권위의 영역에 들어올 수 있는 건 오직 '증명과 검증'뿐이다. 

 

 

#3

모든 사람의 선호와 취향이 존중받고 그에 따라 공평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현대 민주주의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늘 '중우'를 잉태하고 있다.

직접민주주의가 실제로 이뤄졌던 아테네에서 소크라테스를 다수결로 사형시킨 '중우'를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그런 '중우'가 되어가고 있다.

적어도 영화 'Don't Look Up'은 그렇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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